"번역과 일본의 근대(마루야마 마사오, 가토 슈이치 지음, 임성모 옮김)"라는 책을 읽었다. 에도 막부와 메이지 시대를 거치는 근대화의 여정이 번역'에' 미친 영향과 그 번역'이' 다시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을 다룬 두 일본 지식인의 대담이었다.
그토록 철저한 호기심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번역에 가담한 일본 사회의 풍토가 놀라웠다.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접하는 많은 번역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나는 비록 전문 번역가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 번역을 하게 된다. 매번 최선을 다해서 번역을 해보려 하지만 항상 어휘와 표현 앞에서 고민과 좌절을 하게 된다. 그만큼 번역은 쉽지 않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많은 이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이지도 모른다.
아, 한 가지 나 자신을 위한 변명... 이 블로그에 끄적이면서 되도록 우리 말과 영어 두 언어를 모두 써서 작성해 보려고 했으나, 짧은 영어 실력과 부족한 표현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흘러가는 물처럼 손에 잡히지 않고 지나쳐 버리는 단상들을 가끔이라도 글로 잡아 놓으려는 내 시도가 너무 버거운 일이 되어 버린다. 이제부터 한글로 쓸 것은 한글로 쓰고, 혹시 영어로 쓸 일이 있으면 영어로 따로 쓰겠다. 처음의 포부를 접은 것은 아쉽지만 말은 어디까지나 수단이다. 나는 작지만 소중한 나의 생각들이 어떻게 자라고 성숙해가는지 이 공간에 차곡차곡 담아가고 싶다.
One excuse for myself... From now on, I am going to write reflections either in Korean or in English. Writing them in both languages takes too much time, let alone my lacking competence in English. I would like to ask for understanding from myself and from possible, if any, future readers of my ref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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