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무덤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이미지는 조용하고 잔잔하면서도 사뭇 형언못할 힘을 지니고 있다. 마치 광풍처럼 몰아쳤던 수난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지치고 무기력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듯 잔잔한 평화 가운데 부활 사건이 전개되듯이 말이다.
허나 비록 빈 무덤이 부활을 암시하고는 있으되, 이제 무덤 밖으로 나가서 복음을 살고 선포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부활은 아직 내 삶에서 완성되지 않은 것일런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다볼 산에서 초막을 짓고 주저앉고 싶어하던 베드로에게 '이제 내려가자'고 하셨더랬다. 평온하고 아늑한 빈 무덤에서 '아 그 분이 부활하셨구나'하고 머리로만 깨닫고 있으면, 무덤 밖에서 예수님이 가만 손짓하며 부르시지 않을까. '건동아, 부활한 나는 거기가 아니라 여기에 있단다.'
John 20,1-18
The empty tomb is a symbol of the Resurrection. This image is serene and soft but filled with undescribable power. It is indicated in the events after the Resurrection. The peaceful events of the Resurrection took place even before the memories of the stormy events of the Passion of the Christ died out. The Resurrection consoled those who were tired and discouraged.
However, although the empty tomb might symbolise the Resurrection, His coming alive wouldn't be fully realised in our own life unless we go out, live, and proclaim His Gospel. Jesus once said to Peter who wanted to stay in Mt.Tabor, 'Let us go down'. If I stay sitting in the empty tomb, which looks nice and cozy, and only think about His Resurrection in the head, I suppose Jesus would call me outside the tomb saying, 'Benedict, I am here, no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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