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도착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정착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터이니 믿음을 잃지 말고 유연하게, 성실하게, 정진해야 할 것이다.
내가 머무는 공동체에 'KEEP CALM PUT THE KETTLE O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머그컵이 하나 있었다. 참으로 영국인다운 문구다. 차를 마시는 문화가 그들에게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차를 끓여 마시면서 마음도 가라앉히고 앞으로의 행동 방식도 생각하는 습관이 있나 보다. 아니, 차를 습관처럼 즐겨 마시니, 일단 차를 끓이는 행위 자체가 그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지도 모른다.
나도 영국에 왔으니 기왕 좋아하는 차를 좀 더 '적극'적으로 마실란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따스한 차 한 잔이 제격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서서 그분이 주님이심을 되새기게 해 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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