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 April 2013

빈 무덤(요한 복음 20,11-18) - The empty Tomb(Jn 20,11-18)

Meanwhile Mary stayed outside near the tomb, weeping.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빈 무덤 앞에 서서 울고 있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은 더 이상 그녀 곁에 계시지 않으니 희망도 기쁨도 사라졌지만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그 자리에 머물러 자신의 슬픔과 허탈함을 직면하고 있었다.

Mary of Magdala was weeping in front of the empty tomb and she was there because she loved Jesus so much. Jesus died on the cross and was no more with her. There remained no more hope and joy, but her love for Jesus made her stay near the tomb and face her own sorrow and dejection.

매년 찾아오는 부활이 지났다. 그런데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까. 아직도 빈 무덤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aster has come as usual in this time of the year. But did I meet the resurrected Jesus? Am I not still just looking at the empty tomb?

마리아가 자신의 어두움, 즉 빈 무덤을 지키고 섰을 때, 그녀는 울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무덤 안을 들여다 보았다 she stooped to look inside (Jn 20,11)'.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알려주는 천사들을 보았다. 어쩌면 나는 빈 무덤 앞에 서서 울고 떼를 쓰기는 할지언정 그 안을 깊이 들여다보기를 회피하는지도 모른다. 자꾸만 다른 일에 몰두하고 다른 일에 관심을 쏟으면서 애써 나의 어두움을 제껴 두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언젠가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부드럽게 나를 부르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When Mary was keeping vigil near at her darkness, or the empty tomb, she was not just weeping but she 'stooped to look inside (Jn 20,11)'. And she saw the angels who heralded her Jesus' resurrection. Perhaps, I may be standing in front of the empty tomb, weeping and nagging. But I may not be trying to look inside the tomb. I may be distracting myself by doing and indulging in other things. Even so, would I hear the voice of Jesus some day calling me gently?

부활의 체험은 스스로 노력해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빈 무덤 곁을 지키고 서는 것, 그리고 그 안을 부단히 들여다 보는 것은 나의 몫이다. 직접 오셔서 나를 부르시고 부활의 따스함으로 내 삶을 채워주시는 것, 그것은 그분의 몫이요, 그분이 주시는 선물일 따름이다.

Easter experience must not be something you gain with efforts. The only thing you have to do is to keep vigil and to look into your own empty tomb out of love for Jesus. It is His choice and His gift that He Himself comes and calls me filling my life with the warmth of resur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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