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8 December 2014

시메온의 기다림 - The Waiting of Simeon

Simeon with the christ child in the temple by rembrandt

렘브란트가 그린 성전의 시메온을 보면서 묵상해 본다. 평생 주님을 기다린 그는 이미 아기 예수님을 손에 받아 쥐었다. 기다림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은 또다른 기다림의 시작이다. 그분의 수난과 부활의 영광을 향한 기다림. 그러니 기다림은 결실을 맺고 결실은 또다른 기다림의 시작이다. 지금 또한 내가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완성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번번이 다가오는 좌절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 순간 나에게도 아기 예수님이 다가와 계신지 모른다. 나의 기다림이 끝나서가 아니라 계속되는 기다림의 순간 순간에 이렇듯 하느님의 크고 작은 선물이 함께 주시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내게 주시는 선물을 식별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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