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eon with the christ child in the temple by rembrandt |
렘브란트가 그린 성전의 시메온을 보면서 묵상해 본다. 한 평생 주님을 기다린 그는 이미 아기 예수님을 손에 받아 쥐었다. 기다림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은 또다른 기다림의 시작이다. 그분의 수난과 부활의 영광을 향한 기다림. 그러니 기다림은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은 또다른 기다림의 시작이다. 지금 나 또한 내가 좀 더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완성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번번이 다가오는 좌절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에게도 아기 예수님이 다가와 계신지 모른다. 나의 기다림이 끝나서가 아니라 계속되는 기다림의 순간 순간에 이렇듯 하느님의 크고 작은 선물이 함께 해 주시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내게 주시는 선물을 식별할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