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mption - Anglican Cathedral, Liverpool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갈라 5:1 성경)
When Christ freed us, he meant us to remain free. Stand firm, therefore, and do not submit again to the yoke of slavery. (Gal 5:1 Jerusalem Bible)
For freedom Christ has set us free. Stand firm, therefore, and do not submit again to a yoke of slavery. (Gal 5:1 NRSV)
Zur Freiheit hat uns Christus befreit. Bleibt daher fest und lasst euch nicht von neuem das Joch der Knechtschaft auflegen! (Gal 5:1 EIN)
닉 신부님은 강론 중에 제1독서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바오로 사도께서 짧은 표현 안에 진국을 담아내었음을 말씀하셨다. 신부님 말씀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자유, 그리스도께서 이미 마련해 주신 자유를 살아내는 것은 마치 훌륭한 군인과도 같이 굳건히 서서 종살이로 물러나지 않는 것이라는 것. 훌륭한 군인과 그렇지 못한 군인은 과연 적 앞에서 굳건히 설 수 있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는 것이라는 것. 아무리 힘이 세고 능력이 있는 군인이라도 용병이라면 최후의 순간에 목숨을 구하고자 도망을 치겠지만 자신의 도시를 지켜내려는 충정을 가진 군인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맞서 싸울 것이니 말이다.
특히나 전례 때 읽는 예루살렘 성경으로 읽고 그것을 신부님의 강론 말씀으로 들으니 바오로 사도가 이를 말하면서 전하고자 한 간곡한 심정이 강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 자유는 이미 주님께서 나를 위해 성취해 주신 것인데 어째서 그리도 자주 용기를 잃고 포기하게 되는 것인지... 갈라디아 서의 이 말씀은 주님의 모상으로 지음받고 그분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우리의 현실로서 살아내어야 하는 주옥같은 말씀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자유는 다른 누구에게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끝간데 없이 깊은 사랑 속에 당신의 수난과 고통으로 우리를 위해 마련하여 주신 것이고 이미 우리는 자유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